부산환경단체 "사방댐 중단" 주장, 지자체와 대립 <부산>

[지방시대]

[앵커]

산사태 등을 막기 위해 부산지역 26곳에서 진행 중인 '사방댐 공사'를 두고 환경단체가 중단하라고 나서 지자체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차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진구 백양산의 한 등산로.

시멘트와 큰 바위로 이뤄진 사방댐이 눈에 띕니다.

바위 틈세는 흙 대신 시멘트가 자리를 하고 있고, 바닥에는 물이 고여 색이 탁할 대로 탁해져 있었습니다.

지어진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바닥에는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부산지역 26곳에서 이런 사방댐 공사가 진행 중인데 최근 환경단체에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은주 / 부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토목적인 접근이나 마인드를 가지고 이렇게 규모를 3~5m의 폭을 가지고 이렇게 크게 짓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일으키기 때문에 정말 친환경적으로…"

주민들도 불만이 많습니다.

<천수봉 / 부산진구 주민> "예전에는 물도 깨끗하고 상당히 식구들 데리고 와서 놀기도 좋았는데 지금은 물이 고여서 펄이 많이 차면서 물도 썩고, 모기도 많이 형성되다 보니까 …대책이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는 환경단체의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해 최소한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건립됐고 무엇보다 주민안전과 직결돼 꼭 필요한 공사라고 해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재해가 일어나 산이 무너진다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니깐 그걸 사방댐이라던지 사방시설을 해서 밑에 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게끔 하는 게 저희 목표지요. 조금 거기서 (환경단체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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