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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참수 IS는 김선일 살해단체 전신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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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10년 전 이라크에서 고 김선일 씨를 처형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변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 단체의 조직명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잔인성면에서는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한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04년 6월 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김선일 씨 참수 사건.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앗 알타우히드 왈지하드'는 당시 무역업체 직원이었던 김 씨를 납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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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바그다드에서 팔루자로 트럭으로 이동하던 김씨를 붙잡아 억류한 뒤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한미동맹에 근거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김 씨는 피랍 22일만에 팔루자 인근 도로에서 참수를 당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 씨의 참수 장면은 인터넷으로 공개돼 한국 사회에 큰 충격파를 줬습니다.

김 씨의 참수를 주도한 왈지하드 단체는 2000년 결성됐습니다.

3년 뒤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라크 내 연합군 축출을 주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2004년 5월 미국인 사업가 참수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의 잔혹함에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 단체가 최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살해한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로 2006년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 대원이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는 이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가 이라크 지역에 있는 소수 부족들을 완전히 없애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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