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맥주 소독약 냄새는 제품관리 부실 때문

[앵커]

얼마 전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서 크게 논란이 됐는데요.

알고 보니 맥주에 들어 있는 산소가 변질돼 나는 냄새였습니다.

제품 관리 부실이 문제였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이 됐던 카스 맥주의 소독약 냄새는 맥주가 산화할 때 나는 냄새는 '산화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비 맥주가 생산하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급증하자 공장을 정밀 조사해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맥주 회사들은 맛을 다르게 내기 위해 제품마다 산소량을 다르게 관리하는데, 카스에는 다른 맥주보다 산소량이 많습니다.

문제는 산소량이 많으면 맥주가 쉽게 산화한다는 것입니다.

<안만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산화취는 맥주 원료인 맥아의 지방 성분과 맥주 속의 용존 산소가 산화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고온에 노출될 경우 그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오비 맥주는 월드컵을 대비해 카스의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예상 외로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쌓이면서 맥주가 산화했습니다.

그런데 오비맥주는 소독약 냄새가 나는 제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판매한 것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오비 맥주는 이번 달부터 카스의 산소량을 절반 아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비 맥주 관계자> "이번 일을 계기로 유통 과정을 포함해서 제품 전반의 품질 관리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식약처는 산화한 맥주가 사람의 몸에 해롭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비 맥주는 경기 부진 속에 소비자의 불신을 키워 설상가상의 어려움에 처하게 됐습니다.

뉴스Y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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