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애환, 있는 그대로…

[앵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직장인의 삶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 가요까지 등장했는데요.

고현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의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인기를 끈 웹툰 '미생'.

지난해 모바일 영화로 만들어진 데 이어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돼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업무와 회식에 자신을 추스릴 시간조차 없는 고단한 현대인의 삶이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직장생활을 체험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연예인들은 닷새간 실제 기업체에서 근무하며 직장인의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최근 개봉한 이 영화는 숨쉴 틈 없는 직장생활의 압박을 공포 스릴러 장르에 담았습니다.

걸그룹도 신곡에서 직장인의 '월요병'을 노래했습니다.

<써니힐 / '먼데이 블루스'> "나 말고도 많은데 나만 찾는 것 같아…"

그동안 로맨스의 배경이나 캐릭터를 설명하는 장치에 불과했던 직장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일상과 가까운 소재인 만큼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쉽기 때문입니다.

<고민구 / '오늘부터 출근' PD>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 직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모습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이걸 다뤄보면은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다…"

꿈을 향한 도전이나 로맨스의 장소가 아닌 치열한 생존의 장으로 그려지는 점은 예전과 확연히 다릅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과거보다 더 생존경쟁이 심해지고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의 강도가 강해졌기 때문에 옛날보다는 조금 더 우울하고 각박한 현실을 반영하는 분위기가…"

드라마와 영화, 노래로 풀어낸 직장생활에는 과거보다 한층 더 힘겨워진 현대인의 삶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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