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굴욕…12%가 임무수행 불가능한 '비만'
[앵커]
세계 최강의 화력을 갖춘 미군에 비만, 과체중 문제가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전투, 임무 수행이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퇴역 장성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전체 미군 가운데 12%가 작전이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비만입니다.
2002년에 비해 무려 61%나 늘어났습니다. 미군으로서는 굴욕입니다.
12%에 달하는 비만 미군은 장거리 달리기는 물론이고 팔굽혀펴기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미군의 작전·방어 능력에 직접적인 위협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전투나 임무 수행에서 반드시 필요한 장비 나르기, 행군 등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 자료를 봐도 비슷한 사정입니다.
군별로는 비만, 과체중 장병이 육군이 16%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군은 15%, 해병대는 5% 정도입니다.
성별로는 남성은 13.5%, 여성은 6.4%입니다.
미군의 비만·과체중으로 인해 연간 15억달러, 우리 돈으로 1조5천668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군의 비만을 없애려는 학교 급식 단계에서부터 식단을 건강하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의 굴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사망한 미군 4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1천명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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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굴욕…12%가 임무수행 불가능한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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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굴욕…12%가 임무수행 불가능한 '비만'2014-09-22 10: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