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서열 1위, 총정치국장은 어떤 자리?

[앵커]

북한의 사실상 권력 2인자인 황병서가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자리는 북한의 군부 서열 1위에 해당합니다.

군에 대한 사상통제는 물론 주요 간부의 인사권까지 쥐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북한 김일성 주석 서거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바로 옆에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총정치국장은 북한 군부 서열 1위로 최고 실세에 해당합니다.

우리의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부장은 물론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보다도 서열이 높습니다.

특히 첩보기관인 보위사령부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 북한군의 정치사상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사권도 갖고 있어 사실상 군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실질적 총책임자입니다.

총정치국장은 최고지도자의 특사로 외국 국가원수를 만날 정도의 비중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망했지만,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은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찾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총정치국장 시절인 지난해 5월,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접견했습니다.

이 때문에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직접 남쪽을 찾은 것은 이번 대표단이 사실상 '김정은의 특사단'임을 강조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의지가 그만큼 실려있음을 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뉴스Y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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