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현상' 탓에…누렇게 변한 은행나무

[앵커]

서울 도심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는데 거리 곳곳에 은행나무 색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바로 황화 현상 때문인데요.

누렇게 타들어간 은행나무 잎의 원인을 김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속 길게 늘어선 가로수.

도로변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누렇게 타들어간 은행나무 잎이 눈에 띕니다.

수많은 은행잎이 완전히 말라 비틀어져 거리에 나뒹굽니다.

<김시언·사혜리 / 서울 강남구·노원구> "처음엔 그냥 단풍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잎이)저렇게 된 거더라고요."

이맘때면 노랗게 물들어야 할 은행잎이 마치 타버린 것처럼 색깔이 변했습니다.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은 매년 발생합니다.

하지만 올해 서울시에서만 잎이 변색 된 나무가 2,300여 그루에 달합니다.

무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독 심한 황화 현상의 원인으로 올봄 극심했던 가뭄을 지목합니다.

<김선희 박사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나무가 생리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왕성하게 성장하는 3~5월 사이에 강우량이 평년보다 아주 적었고 기온도 평년보다 1.2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겨울 제설 작업에 사용된 염화칼슘도 나무가 물과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방해해 황화 현상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급격히 증가한 황화현상에 서울시는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지용 주무관 / 서울시 조경과> "토양 환토, 생리증진제 처리, 엽면시비, 영양제 투입 등 각종 조치를 시급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번 말라버린 잎은 치료를 해도 당장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올해 치료된 나무들이 내년에는 잎이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을 선물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뉴스Y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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