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거인' 커티스 존슨 "천하장사 도전 쉽지 않네"
[앵커]
씨름에서는 보통 덩치가 큰 선수가 유리한 것이 보통인데요.
하지만 키 2미터33센티의 '거인' 미국 선수가 4년째 천하장사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기술을 넘지 못했습니다.
전명훈 기자가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열리는 김천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람 불면 쓰러질 듯한 가녀린 몸이지만 샅바를 동여맨 이상 질 수는 없습니다.
대학생, 주부, 치어리더까지.
여자 천하장사의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장사들을 응원하던 치어리더들도 직접 모래판에 뛰어들었고 키 233센티미터의 거구도 참여해 모래판 축제에 한바탕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몸무게 190킬로그램, 신발 사이즈는 400인 미국의 커티스 존슨.
4년째 이 대회에 출전하지만 아직 우승컵은 들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한 달 전에 입국해 특별 훈련을 받았습니다.
인간 기중기 이봉걸 장사에게 받은 조언으로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하지만 존슨의 천하장사 도전은 험난했습니다.
존슨은 준결승에서 키가 50센티미터나 작은 스페인의 레데스마 페레스를 넘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전통씨름 루차 카나리아로 탄탄히 다져진 기본기에 맥없이 당했습니다.
<커티스 존슨 / 미국> "상대는 키가 작고 나는 크잖아요. 저쪽이 무게중심을 낮춰서 공격하는데 대처를 제대로 못했어요. 기분 좋지는 않지만 만족해요.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몽골의 부흐, 카자흐스탄의 삼보 등 세계의 유사 씨름 선수들이 모인 잔치에서 스페인의 알바로가 붉은색 장사복을 입고 상금 1천만원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여자씨름과 외국인 씨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씨름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2014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이번 주 일요일에는 천하장사 결정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스Y 전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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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거인' 커티스 존슨 "천하장사 도전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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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거인' 커티스 존슨 "천하장사 도전 쉽지 않네"2014-11-14 20: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