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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도중 감독관 휴대전화 진동…"수능 망쳐" 자살 거론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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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험생들의 운명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입 수능시험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영어 듣기평가 시험도중 감독교사의 휴대전화 진동이 울려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한 20대 수험생이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 중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듣기평가 중 갑자기 감독 교사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진동소리가 들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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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 따르면, 교사는 휴대전화를 끄지 않은 채 점퍼에 말아 교탁 아래 뒀고 이후에도 서너 차례 진동소리는 거듭됐습니다.

수험생은 시험이 끝난 뒤 감독교사에게 항의했지만, 교사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다 뒤늦게 자신의 휴대전화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00 씨 / 피해 수험생> "선생님이 끝까지 인정을 안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그래서 나온 얘기가 '통신조회를 해보자' 하니까 그제서야 인정을 한 거에요."

시험 당일 "잃어버린 시간과 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하고 교사로서의 처분을 받겠다"고 사과했던 교사는 이후 전화를 받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수험생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경우 '자살'을 하겠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해당 교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휴대전화를 고사장에 반입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따르지 않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준 장학사 / 서울시교육청>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은 분명히 맞고요. 그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고민 중입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수험생과 같은 고사장의 수험생 중 휴대전화 진동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험생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자살 암시라는 '극단적인 표출 방법'은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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