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에서 또…불상 훔친 한국인 체포

[앵커]

일본 쓰시마의 한 절에서 불상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5명이 체포됐습니다.

2년 전 비슷한 사건과 맞물려 한일관계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충원 기자입니다.

[기자]

석가모니의 탄생 모습을 형상화한 탄생불입니다.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져 쓰시마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높이 11cm인 이 구리불상은 쓰시마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돼있습니다.

쓰시마 미나미 경찰서는 바이린지라는 절에서 이 불상과 14세기 불경 300여권을 훔친 혐의로 70살 김 모 씨 등 한국인 5명을 체포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중 김 씨가 자신이 한국 사찰의 주지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5명중 2명은 '불상을 훔치려고 쓰시마에 왔다. 일본의 불상을 팔면 돈이 된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3명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이 왜 쓰시마섬의 한 절에 안치돼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바이린지 주지는 이 불상을 9세기에 통일신라에서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2012년 10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인이 쓰시마의 절과 신사에서 훔쳐 반입한 불상 2점은 법원의 반환정지 가처분결정에 따라 아직 국내에 보관중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됨에 따라 양국간 갈등이 커지는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뉴스Y 이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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