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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에 담긴 우리 사회의 현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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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현실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담아낸 점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드라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고현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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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600만 명이 넘는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치열한 인턴 생활을 버텼지만 다시 2년 계약직이라는 현실과 마주한 장그래의 모습은 숱한 사회 초년생의 오늘이기도 합니다.

권력이 끼어들면 누군가는 고개를 숙입니다.

바이어로 다시 만난 동창에게 접대를 해야 하는 오 과장은 우리 사회 갑과 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공들여 준비한 아이템을 상사에게 뺏기고 술로 쓰린 속을 달래야 하는 힘없는 샐러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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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중> "당신들이 술맛을 알어?"

그의 한 마디가 마음을 울립니다.

남성의 두 배에 가까운 비정규직 비율.

30% 이상 차이 나는 임금 격차, 여성 근로자의 현실은 여전히 고단합니다.

일과 가정을 모두 지켜야 하는 워킹맘은 늘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드라마 '미생' 중> "워킹맘은 늘 죄인이지. 회사에서도 죄인, 어른들께도 죄인,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성희롱도 감내해야 하는 등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알파걸의 현실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직장은 때로 냉혹한 정글입니다.

전무의 눈밖에 난 영업 3팀은 온갖 고된 일을 떠맡고 끈 없는 경력직은 살아남기 위해 윗선에 줄을 댑니다.

편을 가르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지만 결국은 모두 생존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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