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셀카봉 국산 둔갑 '밀물'…원산지 위반 무더기 적발

[앵커]

요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하는 셀카봉이 대부분 중국산인데요.

업체들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세관이 셀카봉과 CCTV, 유모차 등을 팔면서 이렇게 양심을 속인 18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성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세관 단속반이 한 CCTV 업체에 들이닥쳤습니다.

방마다 중국산 CCTV 부품들이 박스째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 부품들을 조립한 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즉 한국산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원산지를 탈바꿈했습니다.

<현장음> "중국산 물건들을 수입해서 한국산이라고 판매하면 대외무역법상 원산지 위반에 해당합니다. 회사에서 잘못하신 것 인정하시죠? (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CCTV와 셀카봉, 유아용품 등에 대해 하반기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여 18개 업체, 107억원 상당의 제품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물품은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이들 업체는 아예 제품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잘 안 보이는 곳에 원산지를 표기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했습니다.

유모차는 차체가 아닌 밑바닥에 원산지를 표기해 쉽게 알아보지 못하도록 꼼수를 썼습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은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뉴스Y 성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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