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최측근, 시진핑 호랑이 사냥에 덜미
[앵커]
무려 2년간 넘게 처벌설이 돌던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고위직 부패 인사 척결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이 현직 장관급 인사마저 떨어뜨린 건데요.
이 때문에 중국 정가에 다시 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특파원, 우선 링지화는 어떤 인물이고 무슨 혐의를 받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 22일 중국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후진타오의 최측근입니다.
산시성 출신 파벌인 산시방의 좌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국이 링지화에 대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기율 위반은 고위 인사가 부정부패에 연루된 정황이 있을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이에 앞서 중화권 매체 보쉰은 링지화가 숨겨놓은 트럭 6대 분량의 뇌물이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행돼 조사를 받아오던 링지화의 동생이 이 같은 내용을 자백했다는 겁니다.
그는 또 아들의 교통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18일 새벽, 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 한 대가 베이징 시내를 질주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박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때 사망한 운전자가 바로 링지화의 아들 링구였다는 겁니다.
차 안에는 각각 전라와 반라의 젊은 소수민족 여성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성관계를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링지화가 조사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시진핑 체제 전복설'이 점점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시진핑 체제 전복설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링지화가 모반을 꾸몄다는 뜻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중국 정가에서는 문화대혁명 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사인방을 본딴 '신 4인방'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바로 링지화와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입니다.
이들은 시 주석의 집권을 방해하기로 공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시 주석을 체포한 뒤 보시라이를 주석직에 앉히려 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루머로만 치부됐던 정변설은 링지화를 포함해 신 4인방이 모두 잡혀들어가면서 갈수록 힘을 받고 있습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링지화가 부정부패 뿐만 아니라 정변 기도와 국가기밀누설 등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변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링지화는 최고 사형 등 중형을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변설이 사실이라면 시 주석은 부패 명목으로 주요 정적들을 모두 제거한 셈이 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시 주석에게 '황제'라는 칭호를 붙였습니다.
그동안 내부 권력을 빠르게 장악한 시 주석은 이번에 정적들을 모두 제거하는 정치적 승리를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황제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현대사에서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관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강한 어조로 규탄하는 등 내부의 탄탄한 권력 기반을 바탕으로 강한 외교 정책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독주가 가속화되면서 반부패의 다음 타깃이 누가될지도 관심입니다.
이번에 조사를 받게 된 링지화가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사정 칼날이 전직 최고 지도자한테도 향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입니다.
후 전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 등 거물급 인사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저우융캉과 링지화를 처벌하게 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은 건드리지 않기로 원로들과 합의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앵커]
무려 2년간 넘게 처벌설이 돌던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고위직 부패 인사 척결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이 현직 장관급 인사마저 떨어뜨린 건데요.
이 때문에 중국 정가에 다시 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특파원, 우선 링지화는 어떤 인물이고 무슨 혐의를 받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 22일 중국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후진타오의 최측근입니다.
산시성 출신 파벌인 산시방의 좌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국이 링지화에 대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기율 위반은 고위 인사가 부정부패에 연루된 정황이 있을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이에 앞서 중화권 매체 보쉰은 링지화가 숨겨놓은 트럭 6대 분량의 뇌물이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행돼 조사를 받아오던 링지화의 동생이 이 같은 내용을 자백했다는 겁니다.
그는 또 아들의 교통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18일 새벽, 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 한 대가 베이징 시내를 질주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박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때 사망한 운전자가 바로 링지화의 아들 링구였다는 겁니다.
차 안에는 각각 전라와 반라의 젊은 소수민족 여성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성관계를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링지화가 조사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시진핑 체제 전복설'이 점점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시진핑 체제 전복설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링지화가 모반을 꾸몄다는 뜻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중국 정가에서는 문화대혁명 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사인방을 본딴 '신 4인방'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바로 링지화와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입니다.
이들은 시 주석의 집권을 방해하기로 공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시 주석을 체포한 뒤 보시라이를 주석직에 앉히려 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루머로만 치부됐던 정변설은 링지화를 포함해 신 4인방이 모두 잡혀들어가면서 갈수록 힘을 받고 있습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링지화가 부정부패 뿐만 아니라 정변 기도와 국가기밀누설 등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변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링지화는 최고 사형 등 중형을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변설이 사실이라면 시 주석은 부패 명목으로 주요 정적들을 모두 제거한 셈이 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시 주석에게 '황제'라는 칭호를 붙였습니다.
그동안 내부 권력을 빠르게 장악한 시 주석은 이번에 정적들을 모두 제거하는 정치적 승리를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황제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현대사에서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관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강한 어조로 규탄하는 등 내부의 탄탄한 권력 기반을 바탕으로 강한 외교 정책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독주가 가속화되면서 반부패의 다음 타깃이 누가될지도 관심입니다.
이번에 조사를 받게 된 링지화가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사정 칼날이 전직 최고 지도자한테도 향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입니다.
후 전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 등 거물급 인사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저우융캉과 링지화를 처벌하게 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은 건드리지 않기로 원로들과 합의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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