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펀치] '이병헌 협박녀' 실형…"이병헌도 책임" 外
오늘(15일) 하루 세간의 이목을 끈 이슈들을 친절하게 풀어 헤쳐보는 이슈 펀치 시간입니다.
김민혜 기자, 오늘(15일)도 역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네. 그렇죠.
인천 어린이집의 유아 폭행 사건의 충격은 여전히 소름이 돋을 정도이고요.
그렇습니다. 뉴스를 보는 내내 저도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런 일 또 생기면 정말 곤란할 것 같습니다. 바쁜 엄마들이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는 기관에서 말이죠. 그렇다고 무작정 CCTV를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겠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 어린이집 종사자들! 올바른 교육과 유아 인권에 좀더 신경썼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15일) 첫 이슈로 넘어가죠.
▶ '이병헌 협박녀' 2명 실형선고, "이병헌도 책임"
장 기자, 제가 이야기하는 영화의 공통점을 알아맞춰 보세요.
'광해, 왕이 된 남자',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지.아이.조 2'.
흠. 할리우드 영화가 나오니까 좀 감이 오는데…배우 이병헌 씨가 나온 영화들이죠? 오늘 이른바 '이병헌 협박녀' 들에 대한 선고가 있었는데 둘 다 실형을 받았죠?
네. 그렇지만 법원은 피해자인 이병헌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준비된 화면 보시겠습니다.
사실 이병헌 씨 팬들의 실망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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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몰래 찍은 배우 이병헌 씨의 음담패설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한 모델 이 모 씨와 걸그룹 멤버 김 모 씨.
한류 스타의 은밀한 사생활이 알려진 지 넉달 만에 두 여성에 대한 1심 형량이 결정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씨에게 징역 1년2월을, 김 씨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을 볼 때 이번 범행은 금전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이 씨는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일관되게 연인이었다고 주장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법원은 피고인들의 범죄 전력이 없고 범죄의 심각성은 깨닫지 못했던 것을 참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병헌 씨에 대해서는 "피해자 또한 유명인으로 가정이 있으면서도 훨씬 어린 사람과 어울리며 이성으로 관심을 보이는 등 이번 사건 빌미를 제공한 면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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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득 3년 전 '지.아이.조2' 기자간담회때 이병헌 씨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할리우드는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하루 아침에 등을 돌릴 수 있는 무서운 곳이다"라면서 겸손했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영화가 아닌 불미스런 사생활로 이렇게 대중을 놀래켰네요.
법원 판결내용을 보니까 양쪽의 진술 외에 객관적 자료라곤 카톡 메시지 정도였다고 합니다.
재판부는 서로의 관심이나 애정의 정도가 비슷해야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는데…글쎄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쨌든 재판에서는 이겼을 지 몰라도 이번 일로 천만배우로의 이미지 회복,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정부, 보육시설 학대방지 대책추진…근본적 해법 나올까?
어제(14일) 이슈펀치 시간에서도 다뤘지만요.
인천 어린이집 유아 폭행 사건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한 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예상대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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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린이집 폭행이 잊을만하면 계속 불거지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지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길 바랍니다."
<우윤근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인천어린이집에서 한 교사의 폭행 보면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당정은 최대한 일찍 협의회를 열고 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한편 보육 교사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의원은 아동 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을 영구적으로 퇴출시키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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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부터 인천에서는 엄마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일인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다고 하죠. 사진을 좀 보시면 책 제목을 인용한 것 같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아이들을 지켜달라' '아동학대 노'…이런 시위까지 준비한 학부모들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여론을 감안해서라도 정치권과 정부,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그런데 말이죠. 이게 말마따나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 기자 지적에 공감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이런 큰 일이 불거진 뒤에야 뒤늦게 재발을 막으려는 모습으로 비춰지니까 좀 안타깝죠.
이것 저것 급하게 쏟아내기보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부대에서 대마초 핀 병사들…군대 기강해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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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각각 육군과 해군, 공군에 소속된 병사 3명이 부대 안으로 대마초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병사에게 온 소포를 일일이 검열하지 않도록 완화된 규정을 악용한 것입니다.
미국령 사이판에서 유학하며 알고 지내던 3명은 함께 공부했던 23살 A씨에게서 대마초를 받았습니다.
A씨는 1인당 10만원을 받고 대마초 1g을 보냈습니다.
과자상자의 겉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비운 뒤 대마초를 숨긴 것입니다.
병사들은 대마초를 담배인 것처럼 부대 안팎에서 버젓이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병 간 구타 사망사건과 가혹행위, 간부들의 성군기 위반 등 잇따른 기강 해이에 이어 마약 사건까지 터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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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준비한 화면에서도 느껴지듯 우리 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법도 수법이지만 지난해 5월에 발생한 사건을 여지껏 공개하지 않은 것도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제 생각에는 군대라는 환경이 워낙 폐쇄적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병영 내 사고가 잇따르자 부정적인 모습은 최대한 공개하지 않는 군의 미묘한 성격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군대를 안 가본지라 방송국에서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글쎄…너무 좋은 모습만 본 거 같기도 하고…
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고 이런 일들이 불거질수록 묵묵히 복무를 하는 장병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15일) 이슈펀치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슈펀치는 내일(16일)도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오늘(15일) 하루 세간의 이목을 끈 이슈들을 친절하게 풀어 헤쳐보는 이슈 펀치 시간입니다.
김민혜 기자, 오늘(15일)도 역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네. 그렇죠.
인천 어린이집의 유아 폭행 사건의 충격은 여전히 소름이 돋을 정도이고요.
그렇습니다. 뉴스를 보는 내내 저도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런 일 또 생기면 정말 곤란할 것 같습니다. 바쁜 엄마들이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는 기관에서 말이죠. 그렇다고 무작정 CCTV를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겠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 어린이집 종사자들! 올바른 교육과 유아 인권에 좀더 신경썼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15일) 첫 이슈로 넘어가죠.
▶ '이병헌 협박녀' 2명 실형선고, "이병헌도 책임"
장 기자, 제가 이야기하는 영화의 공통점을 알아맞춰 보세요.
'광해, 왕이 된 남자',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지.아이.조 2'.
흠. 할리우드 영화가 나오니까 좀 감이 오는데…배우 이병헌 씨가 나온 영화들이죠? 오늘 이른바 '이병헌 협박녀' 들에 대한 선고가 있었는데 둘 다 실형을 받았죠?
네. 그렇지만 법원은 피해자인 이병헌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준비된 화면 보시겠습니다.
사실 이병헌 씨 팬들의 실망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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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몰래 찍은 배우 이병헌 씨의 음담패설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한 모델 이 모 씨와 걸그룹 멤버 김 모 씨.
한류 스타의 은밀한 사생활이 알려진 지 넉달 만에 두 여성에 대한 1심 형량이 결정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씨에게 징역 1년2월을, 김 씨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을 볼 때 이번 범행은 금전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이 씨는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일관되게 연인이었다고 주장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법원은 피고인들의 범죄 전력이 없고 범죄의 심각성은 깨닫지 못했던 것을 참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병헌 씨에 대해서는 "피해자 또한 유명인으로 가정이 있으면서도 훨씬 어린 사람과 어울리며 이성으로 관심을 보이는 등 이번 사건 빌미를 제공한 면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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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득 3년 전 '지.아이.조2' 기자간담회때 이병헌 씨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할리우드는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하루 아침에 등을 돌릴 수 있는 무서운 곳이다"라면서 겸손했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영화가 아닌 불미스런 사생활로 이렇게 대중을 놀래켰네요.
법원 판결내용을 보니까 양쪽의 진술 외에 객관적 자료라곤 카톡 메시지 정도였다고 합니다.
재판부는 서로의 관심이나 애정의 정도가 비슷해야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는데…글쎄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쨌든 재판에서는 이겼을 지 몰라도 이번 일로 천만배우로의 이미지 회복,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정부, 보육시설 학대방지 대책추진…근본적 해법 나올까?
어제(14일) 이슈펀치 시간에서도 다뤘지만요.
인천 어린이집 유아 폭행 사건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한 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예상대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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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린이집 폭행이 잊을만하면 계속 불거지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지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길 바랍니다."
<우윤근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인천어린이집에서 한 교사의 폭행 보면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당정은 최대한 일찍 협의회를 열고 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한편 보육 교사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의원은 아동 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을 영구적으로 퇴출시키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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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부터 인천에서는 엄마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일인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다고 하죠. 사진을 좀 보시면 책 제목을 인용한 것 같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아이들을 지켜달라' '아동학대 노'…이런 시위까지 준비한 학부모들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여론을 감안해서라도 정치권과 정부,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그런데 말이죠. 이게 말마따나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 기자 지적에 공감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이런 큰 일이 불거진 뒤에야 뒤늦게 재발을 막으려는 모습으로 비춰지니까 좀 안타깝죠.
이것 저것 급하게 쏟아내기보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부대에서 대마초 핀 병사들…군대 기강해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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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각각 육군과 해군, 공군에 소속된 병사 3명이 부대 안으로 대마초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병사에게 온 소포를 일일이 검열하지 않도록 완화된 규정을 악용한 것입니다.
미국령 사이판에서 유학하며 알고 지내던 3명은 함께 공부했던 23살 A씨에게서 대마초를 받았습니다.
A씨는 1인당 10만원을 받고 대마초 1g을 보냈습니다.
과자상자의 겉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비운 뒤 대마초를 숨긴 것입니다.
병사들은 대마초를 담배인 것처럼 부대 안팎에서 버젓이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병 간 구타 사망사건과 가혹행위, 간부들의 성군기 위반 등 잇따른 기강 해이에 이어 마약 사건까지 터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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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준비한 화면에서도 느껴지듯 우리 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법도 수법이지만 지난해 5월에 발생한 사건을 여지껏 공개하지 않은 것도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제 생각에는 군대라는 환경이 워낙 폐쇄적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병영 내 사고가 잇따르자 부정적인 모습은 최대한 공개하지 않는 군의 미묘한 성격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군대를 안 가본지라 방송국에서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글쎄…너무 좋은 모습만 본 거 같기도 하고…
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고 이런 일들이 불거질수록 묵묵히 복무를 하는 장병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15일) 이슈펀치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슈펀치는 내일(16일)도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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