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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홈런왕' 김동주의 쓸쓸한 은퇴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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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가 결국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잠실 홈런왕'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조용한 은퇴였습니다.

전명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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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년 전 5월 대전구장.

역전 기회였지만 김동주의 타구는 병살로 이어집니다.

김동주의 마지막 1군 타석이었습니다.

이후 2년 가까이 2군에서 기회를 엿보던 '두목곰'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두산도 다른 팀들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김동주도 이름값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은 결국 은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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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가 남긴 발자국은 화려했습니다.

개인 통산 3할을 넘는 정교함도 위력적이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담장을 넘기는 파괴력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홈런 타자들의 무덤 잠실구장에서 김동주의 위력은 오히려 더 강했습니다.

개인 통산 홈런 273개 중 131개를 잠실에서 쏘아 올린 김동주.

역대 잠실구장 최다 홈런 1위입니다.

현역 선수인 홍성흔과 박용택이 잠실을 홈으로 쓰지만 30대 후반에 들어선 이들이 김동주의 기록을 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구장이 운영된 33년 동안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은 잠실구장 장외홈런의 주인공도 바로 김동주입니다.

두산에서만 17년을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

하지만 두산에서는 은퇴식이나 영구결번 등 김동주의 활약을 기억할 행사를 따로 기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논란이 많던 한 시즌을 풍미한 아이콘.

하지만 김동주의 은퇴는 그를 둘러쌌던 잡음보다 조용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명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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