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그의 작품세계

[앵커]

세계가 주목한 크리에이터,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는 마크 로스코 였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낯선 이름인데요.

수많은 예술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작품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옵니다.

그 규모도 세계 최대입니다.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스티브 잡스가 심취한 마크 로스코.

극단적으로 단순한 추상미술에서 애플의 유전자와도 같은 '심플함'이 떠오릅니다.

패션계 미니멀리즘을 선도하는 디자이너들은 색면이 두드러지는 그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인지 로스코의 작품은 최고의 대우를 받습니다.

지난 2007년 뉴욕 소더비경매에서는 '화이트 센터'가 7천280만 달러, 우리 돈 795억 원이 넘는 돈에 팔릴 정도.

이번에 한국에 전시되는 작품의 평가액은 무려 2조5천억원에 이릅니다.

<조영남 / 가수 겸 화가> "마크 로스코는 형태가 없는 그림들…이런 그림들이 1천억, 2천억 원에 팔렸으니까. 이게 어떻게 그렇게 되느냐…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최초의 그림이지."

십자가도 목사도 없는 예배당, '로스코 채플'도 재현됩니다.

로스코의 그림으로 설계된 이곳은 매년 8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와 종교적인 감동, 그 이상의 것을 체험한다고 말합니다.

<위귀 루즈 / 마르코 채플 관람객> "그림들과 마주하고 있으니 그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전시장 안에서 느낀 감정에 사실 나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애슐리 / 로스코채플 홍보담당자> "마크 로스코는 단순히 여기 있는 14개의 작품만 제작한 것이 아니고 이 채플의 공간 자체를 개념화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여기 있는 작품들은 이 공간의 일부분이고 모든 것이 의도적이고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1903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1970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45년의 작품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회고전.

워싱턴내셔널갤러리 소장 그림 50점이 해외로 나가 전시되기는 세계 최초이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더해지며 관람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