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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마지막 인터뷰' 정치권 강타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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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어제 숨지기 직전 마지막 남긴 언론인터뷰가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서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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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전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자 경향신문 보도인데요.

성완종 전 회장이 어제 새벽 5시무렵 유서를 남기고 자택을 나선 뒤 통화한 내용입니다.

언론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현금 7억 원을 전달했고, 앞서 2006년엔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세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인데요.

박근혜정부 청와대의 초대 비서실장과 두번째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숨기진 전날 그러니까 그저께 기자회견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이들 두 사람에게 돈을 건넨 장소까지도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앵커]

당장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분위기일 텐데요.

김기춘 전 실장은 관련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고요.

[기자]

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연합뉴스TV와의 전화통화에서 "맹세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고인이 왜 그런 것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도 말했는데요.

성 전 회장이 돈을 전달한 장소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도 "명시가 된 것은 그분이 한 짓"이라며 "전혀 그런 시기에 그런 장소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청와대는 말을 아낀 채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자살한 상황이고, 김기춘·허태열 전 실장도 청와대에 몸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아는 바 없다"며 추가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앵커]

여의도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거세게 일 텐데요.

당장 '성완종 리스트'가 추가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것 같군요.

[기자]

네. 당장 새누리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무렵인데, 당시 박근혜 경선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여전히 새누리당의 핵심부에 있다는 점에서 자칫 파장이 커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새누리당 인사들은 성 전 회장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의혹 자체만으로도 여권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야권은 총공세에 나설 태세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 전 회장의 언론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진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게 돈을 전달한 장소 등 대상자로 지목된 인사들과 국민 앞에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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