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레알' 중국산 짝퉁 유니폼 137만 점 국내 유통

[앵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해외 유명 축구 구단의 짝퉁 유니폼을 만들어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싶어하는 축구팬들의 심리를 파고들었습니다.

이충원 기자입니다.

[기자]

첼시, 아스널, 뉴캐슬.

축구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의 정품 유니폼을 사려면 한 벌에 15만 원에서 20만 원은 줘야 합니다.

이런 유니폼을 인터넷에서 3만 원에 살 수 있다고 유혹한 스포츠의류 제작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천세관은 상표법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스포츠 의류 업체 대표 52살 A씨를 구속하고 관리이사 54살 B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축구선수의 진출과 함께 해외 유명구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중국에서 가짜 유니폼을 무더기로 들여왔습니다.

등록상표인 엠블럼이나 리그 패치는 몰래 들여온 뒤 국내에서 유니폼에 부착했고, 평소 자주 거래하던 도매업자와는 별도 홈페이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강대집 / 인천세관 조사국장> "맨유, 레알마드리드 등 국내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팀은 스폰서 광고만 부착하거나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은 채 수입하고..."

이렇게 유통시킨 짝퉁 유니폼은 모두 137만 점.

정품이라면 시가 천억 원을 넘겠지만, 세관에는 자신들이 도매업자에게 넘기는 금액인 한 벌당 1만 2천 원의 10분의 1로 신고했습니다.

소비자가 제품만 보고 짝퉁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세관 관계자는 가격이 지나치게 쌀 경우에는 정품 판매 사이트 정보와 꼼꼼하게 비교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충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