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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 사과 없는 홀로코스트 박물관 방문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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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보스턴에 이어 워싱턴DC에 도착했는데요.

워싱턴에서의 첫 일정은 바로 알링턴 국립묘지와 홀로코스트 박물관 방문이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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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심인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하버드대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신매매의 피해자로 가슴이 아프다"고만 할 뿐 사과 요구는 외면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현지시간 27일 오후 아베 총리는 워싱턴DC 도착 직후 곧바로 알링턴 국립묘지와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특히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즉 홀로코스트를 잊지 않기 위해 세워진 박물관을 가뜩이나 빡빡한 방미 일정 첫머리에 넣은 속내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우선 자신을 향한 미국 내 곱지 않은 시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향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과거사 문제를 교묘히 물타기 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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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도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찾았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갖는 유대계의 환심을 사는 동시에 과거 일본과 나치 독일의 차별화를 노렸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아베 총리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걸린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머문 시간은 45분.

짧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행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통 경호 속에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보안문을 통해 빠져나온 아베 총리는 정작 일본의 과거사를 직시하는 대신 역사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심인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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