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휴대용 부탄가스 가격 담합 적발…과징급 309억 부과

[앵커]

캠핑할 때 휴대용 부탄가스는 필수품이죠.

그런데 국내 몇 안 되는 부탄가스 제조·판매사들이 담합해 가격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제조·판매 업체는 태양, 세안산업, 맥선 등 6곳.

이들 업체가 2007년부터 5년간 부탄가스 출고가격을 담합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원자재 가격 변동 시기에 맞춰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 모여 가격 담합을 모의한 것.

부탄가스의 원재료인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가격이 인상될 때는 인상분을 출고 가격에 대부분 반영하고,

원자재 가격이 인하될 때는 인하분을 출고 가격에 일부만 반영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값의 등락에도 부탄가스 가격은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신영호 / 카르텔조사국장> "500원 정도부터 시작해서 700원 정도까지 오른 거니까 전체적으로 200원 정도 원가 기준으로 올라갔다고..."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08억9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담합에 적극 참여한 5개사 법인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소수 업체의 가격담합 놀음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호갱으로 전락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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