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남극 라르센 빙붕, 2020년 붕괴될수도"

[앵커]

극 대륙에는 바다 위에 떠있는 두꺼운 얼음, 빙붕이 연결돼 있는데요.

그 중 지구 온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빙붕이 라르센 B입니다.

이 빙붕이 2020년까지 붕괴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일부가 붕괴돼 산산조각이 난 남극의 빙붕 라르센 B.

아직도 라르센 B 빙붕은 1천600 제곱 킬로미터 크기로 남극대륙과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남은 빙붕의 붕괴도 머지 않았다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알라 카젠다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은 라르센 B 빙붕이 급속히 불안정해지고 있고 2020년까지는 완전히 붕괴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르센 B 빙붕이 최후를 향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NASA의 항공관측 프로그램과 위성 관측 자료 등을 통해 얻어진 겁니다.

문제는 1만년 이상 존재해온 이 빙붕이 남극대륙의 빙하가 해안으로 밀려와 녹지않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

빙붕의 붕괴가 해수면 상승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대륙의 빙하가 아무런 제지없이 바다로 이동하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앞서 영국남극탐사단은 우리나라의 절반 크기인 또다른 대형 빙붕 라르센 C의 두께를 위성 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14년 사이에 4m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라면 라르센 C 빙붕이 수십년 안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남극대륙 전체의 빙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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