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미국 '인종주의 색채' 남부연합기 논쟁 가열

[앵커]

ADVERTISEMENT


미국의 남북전쟁을 다룬 영화를 보면 당시 남부군이 사용했던 깃발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지금도 일부 주에서는 이 깃발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 이후 이 깃발을 더이상 사용하지 말자는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 바탕에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푸른 띠 그리고 거기에 그려진 13개의 별.

ADVERTISEMENT


미국의 남북전쟁 때 노예 소유를 인정한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입니다.

현재 이 깃발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5개 주에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교회 총격사건의 범인인 딜런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든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 깃발은 인종주의를 상징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당장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서는 게양된 남부연합기를 내리라는 항의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백인이 아닌 인종 출신으로 첫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된 니키 헤일리 주지사는 주의회에 남부연합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남부연합기는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미래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이곳을 지역구로 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이 기자회견에 자리를 함께 하며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생각입니다.

<조시 어니스트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6~7년 전부터 '남부연합기를 내려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대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고 민주당 역시 일치된 견해는 없다는 점에서 남부연합기 사용 문제는 정치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세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