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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 한국어 강좌, 첫 수료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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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 한국어 강좌, 첫 수료생 배출

2015-07-11 11:54:11

쿠바 아바나 한국어 강좌, 첫 수료생 배출

[앵커]

최근 미국과의 외교 정상화로 훈풍이 부는 쿠바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강좌가 개설 3년 만에 첫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아바나에서 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호세 마르티 문화원에서 지난 4일 한국어 강좌 첫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2년 9월에 강좌를 개설한 이래 11명이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재학생들은 수료생을 위해 우리말로 노래를 부르고 연극 공연도 했습니다.

한류가 카리브 해의 섬나라 쿠바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문화강좌이지만, 입학 경쟁률은 100대 1이 넘을 정도로 한국어 강좌는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재단에서 파견된 김익환 교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초·중·고등반으로 나뉜 세 그룹의 학생에게 하루에 두 시간씩 우리말과 글을 가르칩니다.

현재 등록된 학생 100명 정도가 우리나라의 공인 시험인 한국어 능력 시험도 보고, 한국 문화와 역사도 공부합니다.

한국어 강좌가 인기를 끄는 데에는 2013년부터 쿠바 국영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한국드라마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앤디 / 한국어 강좌 수료생> "(예전에 사귀던 한국) 여자 친구 덕분에 한국 문화에 대해 알게 됐어요. (한글을 배워서) 가이드로 일하고 싶습니다."

<마니 / 한국어 강좌 수료생> "전 마니입니다. 한국 문화 정말 알고 싶어요."

쿠바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려면 한국어 강좌를 정규 과정으로 편성해 더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독자 건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유관 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바나에서 연합뉴스 장현굽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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