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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는 같은 마을 할머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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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의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마을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할머니라고 합니다.

김선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의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사건을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로 같은 마을에 사는 A 할머니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알고 지내던 A 할머니를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범행 동기,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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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할머니가 현재까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 할머니 집 주변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으며,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할머니가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다른 지역에 머물러왔다며 행적에 수상한 점이 많고 각종 진술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금계리의 마을회관에서 60대에서 80대 할머니 6명이 사이다 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86살 정모 할머니가 다음날 숨졌습니다.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5명 가운데 신모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판매 금지 농약인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으며, 사고 당일 사이다 병 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는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먹다가 남은 것으로, 할머니들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사이다를 마셨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외부인 출입을 막고 A 할머니를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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