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수원 여대생 살해범, 우발 vs 계획…진실은?

<출연 : 한국범죄연구원 염건령 연구위원>

농약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로 사건 현장에 함께 있다가 사이다를 마시지 않은 할머니가 지목돼 체포됐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밤사이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원 여대생 납치·살인 사건은 용의자가 자살을 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를 두고 우발적 살해인지? 아니면 계획적 접근인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사건의 실체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요?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살충제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가 어제 긴급 체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 함께 있다 혼자 마시지 않은 80대 할머니였죠. 현재 할머니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의심을 받는 것입니까?

<질문 2> 그간 경찰은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던 박 모 할머니와 마신 후 회복된 할머니의 진술 간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데 그런데 사이다병에서는 특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요? 상당히 치밀하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3> 현재 경찰은 박 모 할머니 집 주변에서 범행에 쓰인 '살충제'와 동일성분이 담긴 병이 발견된 것으로 증거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범행에 쓰인 병을 자기 집 근처에 놔뒀다? 이 부분은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질문 4> 또 한가지 왜 그러면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에 있었을까요. 이런 경우가 많습니까?

<질문 5> 범행에 쓰인 살충제가 무색무취였다는 데 살충제가 조미료로 오인될 정도로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띤다던데 그렇다면 실수였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고의냐 아니냐에 따라서 처벌수위도 달라질 것 같은데요?

<질문 6> 박 모 할머니, 아직 범인으로 확정이 안 된 거죠? 용의자에서 피의자가 되려면 어떤 증거들이 더 나와야 합니까?

<질문 7> 다른 사건 하나 더 분석해보죠. 지난 14일 발생한 수원 여대생 납치·살인 사건은 용의자가 자살을 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쉽게 말하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를 두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는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 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두세요?

<질문 8> 여대생의 사인이 목졸림에 의한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서 육안상 드러나는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발견 당시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고 검시 결과 전신에서 타박상이 발견됐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성폭행을 위한 우발적 접근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 9>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윤 씨가 범행 전 2시간가량 수원역 유흥가 도로를 차량과 도보로 왔다갔다 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사무실 주차장으로 8번이나 차량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변을 맴돌다 범행대상으로 특정하고 납치했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10> 경찰에서 남자친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도 하던데 남자친구의 행동 자체도 조금 설득력이 없습니다. 물휴지를 사오라고 해서 갔다 왔더니 아무도 없었다…이 자체도 조금 석연치 않은데요?

<질문 11> 현실적으로 수사의 결과는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이 지어질 것이지만 여러 정황적 내용과 동기, 또 사회적 문제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되지 않을까는 생각이 드는데요. 남은 시나리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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