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박상헌의 정정당당] 북 김정은의 공포정치ㆍ명품사랑

<집중탐구 : 경민대 북한학과 강명도 교수ㆍ송지영 전 북한 아나운서 출연>

공포정치, 숙청통치로 북한을 끌어가고 있는 김정은 체제.

오늘은 그 중간점검 성격으로 북한 실세들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장성택, 현영철처럼 사라진 실세들과 황병서, 최룡해 같은 살아남은 실세들, 이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인지 짚어보죠.

강명도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ㆍ전 북한 아나운서 송지영 씨,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우선 정리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김정은 체제 초기 실세였던 장성택, 리영호, 현영철 등이 숙청되고 황병서, 최룡해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잘려나간 실세들과 살아남은 실세들 사이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2> 아버지 김정일 시절부터 핵심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나 60ㆍ70대 군부실세들이 주로 숙청 대상이 되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아버지와의 차별화를 하려는 목적도 있을까요?

<질문 3> 문제는 아무리 신임을 받던 인물이라고 해도 김정은의 심리적 변화에 따라서 하루아침에 숙청당할 수도 있다…이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당장 신임을 얻는 황병서라고 해도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 아니겠습니까?

<질문 4> 이러다보니까 아무래도 김정은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혈연집단을 가까이 둔다…특히 동생 김여정의 실세화가 두드러진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북한 체제 내부에서 친족들의 위상은 현재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 4-1> 특히 김여정은 북한 고위직들이 김정은보다 더 무서워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김정일 시대 동생 김경희의 실세화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5> 김정일 시절부터 오랫동안 '해외 연금'이나 마찬가지 상태였던 큰 아버지 김평일이 얼마 전 김정은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평일과 그 일족의 복귀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 6> 서기실과 호위총국의 인사들 역시 북한 수뇌부의 '비밀스런 실세'로 위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특히 숙청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 어둠의 실세들과 김정은의 관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질문 7> 김정일 시대에도 숱한 숙청 작업이 있었습니다만 김정은처럼 처형으로 직접 연결되는 경우보다는 좌천 시켰다가 복귀 시키는 식의 '길들이기'가 많았지 않습니까? 김정일과 김정은의 숙청 스타일, 비교해 본다면 어떻게 다를까요?

<질문 8> 특히 군 관련 인사들의 잦은 교체를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아버지 시대의 선군정치를 무력화 시키고 군이 세력화 하는 것을 저지하려는 목적도 있겠죠?

<질문 9> 반면에 김양건, 김계관 등 대남ㆍ외교통들은 오랫동안 숙청에서 비껴있습니다. 주로 군부나 당 중심으로 숙청이 반복되고 이들이 상대적으로 비껴있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 10> 이번 주 큰 화제가 됐던 것은 김정은ㆍ리설주 부부의 소위 '명품 소비'였습니다. 그동안 스위스제 명품 시계나 비싼 양복을 즐겨 입는다는 이야기는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독일산 비싼 분유와 전동 요람 같은 육아용품까지 오르내립니다. 김정은 부부의 명품 사랑, 김정일 대와 비교해서 유별난 면이 있습니까?

<질문 11> 본인들의 명품 소비와는 상반되게 올해 초부터 북한은 주민들의 수입품 사용을 '수입병'이라고 질타하며 백안시 하고 있습니다. 고위직들의 생활과 지도방침의 모순에 대해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없나요?

<질문 12> 지도부의 이런 명품 소비를 위해 외화벌이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어떤 조직들이 동원되고 어떤 루트로 수입이 이뤄지게 되나요?

<질문 13> 한편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비추자 북한이 보복조치를 취한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실제 그런 사정이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14> 김정은이 9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설도 나왔는데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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