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학대 1만건 넘어…가해자 80%는 부모
[앵커]
최근 어린이집 학대 사건들로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는데요.
그런데 막상 조사를 해봤더니 아동학대 대부분은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살배기 딸이 계모에게 수차례 구타를 당하다 목숨을 잃고, 엄마의 무책임 속에 10대 자녀들이 수년간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의 현장입니다.
지난해 아동학대 판정 건수가 1만27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습니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신체학대가 재작년의 두 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고 방임이나 유기를 한 경우도 2천건에 육박했습니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도 17명에 달했습니다.
최근 보육시설에서의 아동학대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 여전히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벌어졌습니다.
가해자 10명 중 8명이 부모였고 어린이집 교사나 직원은 전체의 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정선아 /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학대인 줄 모르고 내 자식 훈육한다 생각하고 많이 때리죠.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심한 폭행이 있으니까…내가 책임져야 될 생명이라는 생각을 못하는…"
한편 가해자 중 고소나 고발을 당한 경우는 15%에 그쳤고 74%에게는 지속 관찰 조치만 내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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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학대 1만건 넘어…가해자 80%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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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학대 1만건 넘어…가해자 80%는 부모2015-07-31 12: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