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박제 566만원"…밀렵 부추기는 온라인 거래

[앵커]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불법 사냥으로 희생되면서 전 세계가 떠들썩한데요.

아프리카 야생동물 박제가 온라인에서 버젓이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사이트들은 불법 거래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100% 차단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고품 거래 사이트.

실내 장식용 아프리카 사자 박제를 4천 850달러, 우리 돈 566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일에 올라온 매물인데 이미 팔렸습니다.

사자가 어떻게 잡혔고 합법적으로 들어왔는지는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머리가 잘린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밀렵을 부추기는 야생동물의 온라인 거래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야생동물 불법 거래 단속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베이나 크레이그스 리스트와 같은 온라인 매매 사이트도 단속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베이는 2009년 상아 매매를 전면 금지하는 등 야생동물 불법 거래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불법 거래를 100% 차단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코끼리 상아와 코뿔소 등을 비롯한 야생동물 거래가 더 신속하고 수익성도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미 당국은 중국에서도 바이두나 위챗 등 SNS를 통해 은밀히 야생동물이 거래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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