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랩에 싸서 보관하면 '세균 3천배 증가'

[앵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수박 많이 드시는데요.

먹다 남은 수박을 잘 보관하셔야겠습니다.

보관 방법에 따라 세균이 수천 배까지 늘어나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더위에 갈증을 달래주는 수박.

농업 기술의 발달로 크기가 갈수록 커지다 보니 여러 번에 나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먹고 남은 수박을 보관 방법을 달리해 일주일간 4℃에서 냉장 보관했습니다.

랩으로 싼 반쪽 수박은 세균 수가 3천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수박은 랩과 맞닿은 표면을 1cm 잘라낸 부분에서도 처음보다 약 583배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깍둑썰기 후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 경우는 어떨까.

랩으로 포장한 수박보다 평균 세균 수가 100분의 1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전했습니다.

하지만, 먹고 남은 수박은 어떤 방법이든지 냉장 보관 하루가 지나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하정철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수박 표면에 잔류하고 있던 황색포도상구균이 절단 과정에서 수박 과육 안에 오염이 된 것으로 판단이 되거든요. 반드시 씻고 절단을 해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원은 수박을 자르면 가급적 당일 다 먹어야 하며 다 먹지 못했을 때에는 한 입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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