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페라리 부부' 알고 보니 무직자?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슈퍼카를 가지고 부부싸움을 벌인 두 사람이 경찰에 무직자라고 진술했습니다.

차량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소유로 돼 있었는데요.

어떻게 수억 원대 차를 몰고 다녔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남편의 페라리 차량을 발견하자, 벤틀리를 이용해 들이받은 부인.

이 사고로 페라리는 폐차 직전까지 갔고, 벤틀리의 앞부분도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빚어진 일인데, 수리비는 3억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일명 수퍼카로 불리는 고가 외제차의 추돌사고가 나자 이들의 신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경찰에서 둘 다 무직자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부인은 무직자, 남편은 중고자동차 딜러라고 했다가 2차 조사 때부터는 남편도 무직자라고 말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차량도 부부의 명의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남편이 몰았던 페라리의 경우 다른 사람의 명의였고, 부인이 탔던 벤틀리는 금융회사의 리스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은 페라리 차량은 자신의 소유지만, 명의는 아는 형님으로 돼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결국 소유주와 이용자가 다른 것인데, 세무당국도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공짜로 차를 사용했을 경우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는 만큼 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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