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도 몰카'…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앵커]

이른바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몰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고교생이 여교사 5명의 치맛속을 몰래 촬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고창의 고등학교.

이 학교 1학년생 17살 A군은 수업시간에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속칭 '몰카'를 찍었습니다.

질문하는 척하며 교사들을 가까이 오게 한 뒤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촬영한 겁니다.

<학교 관계자> "카톡을 통해 제보를 받았어요. 한 학생이 제보를 했어요. 자기네 반 학생 중 한 명이 나쁜 행동을 한다. 몰카 촬영을 한다."

학교에 따르면 A군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몰카를 상습적으로 찍었으며 이 영상을 웹하드에 올려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은 일부 영상을 친구들에게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피해 여교사 중 한 명은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교육청에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자체적으로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형사 고발이나 추가적인 조치에는 소극적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학생 3명이 여교사의 몰카를 찍어 적발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가해 학생들은 교내 봉사활동 등 가벼운 처벌만 받았습니다.

도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교사들의 피해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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