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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민' 죽음 알려 세상 바꾼 29세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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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민' 죽음 알려 세상 바꾼 29세 여기자

2015-09-06 10:42:50

'꼬마 난민' 죽음 알려 세상 바꾼 29세 여기자

[앵커]

세 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는 비록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난민 수용에 소극적이던 유럽 국가들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런 쿠르디의 마지막 모습을 전한 건 터키의 29살 여기자였습니다.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톱에 얼굴을 대고 엎드린 세 살배기 꼬마.

터키의 사진기자인 닐류페르 데미르는 파키스탄 난민들이 그리스 섬으로 가는 장면을 취재하러 해변을 찾았다가 쿠르디의 주검과 맞닥뜨렸습니다.

쿠르디를 본 순간 겁에 질린 데미르.

데미르는 "충격적이고 슬펐지만 이 비극을 알리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쿠르디의 침묵하는 몸이 지르는 비명'을 표현할 유일한 방법이었다는 겁니다.

데미르가 찍은 사진은 순식간에 페이스북과 언론을 타고 전해지며 지구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동안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유럽은 반성의 목소리를 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시리아 내전 사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데미르의 보도를 과거 '네이팜탄 소녀' 등 역사를 뒤바꾼 사진들에 버금간다며 그녀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알몸으로 거리를 내달린 베트남 소녀의 사진이 미국 반전 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것처럼 이번 쿠르디의 사진은 그에 버금가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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