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경제·외교 '보이지 않는 손'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가 되면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통치한 군주가 됩니다.
여왕은 그동안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도 보이지 않게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1952년 스물다섯 살의 나이로 아버지 조지 6세 국왕의 뒤를 이어 왕좌를 물려받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 63년 이상 영국을 다스린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을 넘어 최장수 통치 군주로 기록됩니다.
전문가들은 여왕과 왕실이 영국 경제에 유·무형으로 엄청난 기여를 해 왔다고 평가합니다.
매년 영국이 관광산업으로 벌어들이는 돈만 26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29조 2천900억 원에 이릅니다.
영국이 이처럼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에는 왕실이라는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는 겁니다.
<패트리샤 예이츠 / 영국 관광청 전략기획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소는 영국의 역사와 문화입니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여왕과 왕실이 있습니다."
실제 해마다 버킹엄궁과 윈저궁, 런던 탑 같이 왕실과 관련된 관광지에는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습니다.
여왕과 왕실은 단순히 관광을 넘어 숨은 외교관으로서도 역량을 발휘해 왔습니다.
2004년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난 이후 급격한 교역 확대가 이어져 현재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영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슬람권 같은 민감한 지역에서도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영국 왕실이 중립적 사절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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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경제·외교 '보이지 않는 손'2015-09-08 17:5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