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아내 구하기'…조지 부시 '동생 지원'

[앵커]

내년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일찌감치 정치명문 부시가와 클린턴가의 격돌이 꼽혀 왔는데요.

또 한명의 미국 대통령 배출을 위한 지원 사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심인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메일 스캔들'로 대세론에 일단 제동이 걸렸고,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그러자 클린턴가와 부시가, 미국의 두 정치명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동안의 낮은 행보를 접고 적극적인 '아내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잇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내를 향한 공화당의 집중공격을 방어하고 나선 것입 니다.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근거없이 낙인 찍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 아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도 "판단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별 일도 아닌 일로 이렇게 큰 논란이 이는 것은 처음 본다"고 엄호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내가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이 역할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 집안 세번째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부시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동생의 선거자금 모금을 지원하는데 발벗고 나섰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동생을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겸손하면서도 열정있는 후보라고 설명하며 선거자금으로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며 클린턴가와 부시가의 대선 관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심인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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