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김일성' 김경천 장군 옛 집터 찾아
[앵커]
'백마 탄 김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일제 강점기 적군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김경천 장군.
한 때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그의 항일 투쟁 경력을 도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김 장군을 기리는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정문 옆으로 표지석이 들어섰습니다.
높이가 채 1미터도 되지 않은 이 작은 표지석의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김경천 장군.
표지석에는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면서 '백마 탄 장군', '진짜 김일성'으로 불렸다"고 쓰여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고 있는 장학재단 우당장학회는 이 곳이 김경천 장군이 서울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집터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를 누볐던 김경천 장군은 광복을 보지 못한 채 타지에서 눈을 감았지만 이렇게 흔적으로나마 조국 땅에서 후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황원섭 / 우당장학회 상임이사> "무장투쟁면에서 가장 저명한 독립군 지도자… 앞으로 김경천 장군 추모사업의 중요한 계기, 시발점이 된다…"
표지석 설립은 김 장군의 외증손녀인 김올가씨의 요청으로 진행됐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올가씨는 지난 여름 우당장학회를 찾아가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달라고 요구했고, 장학회 측이 김 장군이 직접 작성한 일기인 경천아일록 등을 토대로 예전에 살던 집터를 발견한 것입니다.
<김올가 / 김경천 장군 외증손녀> "우리 대신에 고생을 많이 하고, 그분이 독립, 날마다 늘 독립만 생각하신 분이신데…"
정부는 지난 1998년 김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한 데 이어 올 광복절에는 김 장군의 후손 7명에게 한국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 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앵커]
'백마 탄 김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일제 강점기 적군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김경천 장군.
한 때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그의 항일 투쟁 경력을 도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김 장군을 기리는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정문 옆으로 표지석이 들어섰습니다.
높이가 채 1미터도 되지 않은 이 작은 표지석의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김경천 장군.
표지석에는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면서 '백마 탄 장군', '진짜 김일성'으로 불렸다"고 쓰여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고 있는 장학재단 우당장학회는 이 곳이 김경천 장군이 서울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집터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를 누볐던 김경천 장군은 광복을 보지 못한 채 타지에서 눈을 감았지만 이렇게 흔적으로나마 조국 땅에서 후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황원섭 / 우당장학회 상임이사> "무장투쟁면에서 가장 저명한 독립군 지도자… 앞으로 김경천 장군 추모사업의 중요한 계기, 시발점이 된다…"
표지석 설립은 김 장군의 외증손녀인 김올가씨의 요청으로 진행됐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올가씨는 지난 여름 우당장학회를 찾아가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달라고 요구했고, 장학회 측이 김 장군이 직접 작성한 일기인 경천아일록 등을 토대로 예전에 살던 집터를 발견한 것입니다.
<김올가 / 김경천 장군 외증손녀> "우리 대신에 고생을 많이 하고, 그분이 독립, 날마다 늘 독립만 생각하신 분이신데…"
정부는 지난 1998년 김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한 데 이어 올 광복절에는 김 장군의 후손 7명에게 한국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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