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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라져가는 대학가…간판 절반이 외래어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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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제 569주년 한글날 입니다.

외래어나 외국어로 적힌 간판 이제는 일상이 됐는데요.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거리에선 전체 간판의 절반 가까이가 외래어를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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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사라져가는 대학가, 윤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많은 찾는 서울 시내 한 대학가.

한집 건너 한집 온통 외래어 간판입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처럼 우리말과 외래어를 섞어놓은 국적 불명의 상호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황태호 / 서울시 서대문구> "아무래도 대학생들이나 젊은 세대들이 외국어나 외래어가 들어가야지 좀더 있어보인다고 인식을 하고…"

최근 한 연구진이 대학가 일대 간판 608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296개에 외래어가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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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류나 장신구 판매, 미용 업종의 경우 외래어 사용 비율이 70%가 넘었습니다.

영문 표기나 외래어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유기선 / 서울 서대문구> "모르고 답답할 때가 많죠. 우리 나이에는 이해를 못할만큼…"

한자어가 없는 순우리말 간판은 전체의 12%, 열에 하나를 겨우 웃돌았습니다.

<김진희 / 한남대 교양융복합대학 강사> "한글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발음이라든가 우리가 가지는 정감이라든가 고유어의 이점이 많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거든요. 업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고유어) 상호를 많이 만들어서 제시하는 것이…"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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