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극장의 이유있는 변신…충무로, 영화→공연
[앵커]
많은 영화팬들에게 추억의 장소인 '명보극장'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영화의 터전이었는데요.
이제 공연예술 극장으로 탈바꿈해 충무로의 재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이 곳 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창조적 문화융성의 웅대한 비전이 시작됨을 선포합니다."
한때 한국 영화의 중심지였던 충무로.
영화 산업의 변화와 함께 빛을 잃어가던 이곳이 공연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시절 영화계 황금기를 이끌었던 명보극장이 중심축.
10년 전 '명보아트홀'로 이름을 바꾼 명보극장은 이번엔 넌버벌 퍼포먼스 전용 공연장으로 변신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건물 유리창을 이용해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남긴 손자국도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안성기 / 배우·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충무로시대의 마지막 유산으로 남아있는 이 명보마당에 영화, 연극, 예술인들의 핸드 프린팅 설치는 또하나의 기념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0년 이 곳을 포함해 500억대의 자산을 사회에 환원한 원로 배우 신영균은 명보극장의 변신을 지켜보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신영균 /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설립자> "이것만은 꼭 지켜야겠다는 의무감이 있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문화예술계를 위해 기증했는데, 너무 잘했다 이런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고…"
인근 공연장, 극장까지 묶어 명동을 찾은 발길을 충무로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 목표.
명보극장이 충무로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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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극장의 이유있는 변신…충무로, 영화→공연2015-10-15 1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