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쓰레기봉투값 줄줄이 인상

[연합뉴스20]

[앵커]

수도권 지자체가 쓰레기봉투 값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의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가 인상되기 때문인데요.

손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내년부터 생활폐기물 반입수수료를 20% 이상 인상한다고 고시했습니다.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경우 t당 현재 2만원 가량인데 내년에는 4천원 이상 오른 2만4천500원을 내야합니다.

여기에 인천시와 서울시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매립지를 더 사용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반입 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추가 징수할 예정입니다.

가산금까지 합치면 내년 반입수수료는 톤당 3만6천700원으로 지금보다 80% 이상 급증합니다.

반입수수료를 부담하는 수도권 지자체는 생활쓰레기 처리비용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쓰레기봉투 값 인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 8일부터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평균 22% 가량 올렸습니다.

인천의 다른 구도 남동구와 같은 수준으로 봉투 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마포구가 이달 초 쓰레기 봉투 값을 약 20% 인상하는 등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개가 올해 쓰레기 봉투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봉투 만들고 수거해 가는 차량 대행업체가 수도권매립지에 버리는데 그곳에서 인상하겠다고 하니까 연결이 되죠. 그렇게 되면 다른 구도 쓰레기 봉투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죠."

그러나 쓰레기봉투 값 인상은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를 위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한다는 측면 외에 시민 부담 증가로 직결되는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연합뉴스 손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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