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기 설계자' 배상혁 구속

[연합뉴스20]

[앵커]

4조원대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조희팔의 핵심 공범 배상혁이 구속됐습니다.

끝내 입을 닫던 배 씨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팔 일당의 다단계 사기 사건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배상혁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대구 지방법원은 배 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배 씨가 약 7년간 도피 생활을 하고 압수수색 직전에 증거를 은닉한 점에 비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배 씨는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조희팔, 강태용과 연락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심정이 지금 어떠십니까. 조희팔하고 계속 연락하고 자금 주고받으신 내역 있습니까. 강태용하고는 연락되셨나요."

그러나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죄송하다며 흐느꼈습니다.

<배상혁> "(피해자들한테 한마디만 해주세요. 한마디만) 죄송합니다."

배 씨는 조 씨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4조 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을 벌이던 당시 초대 전산실장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배 씨가 2008년 대구지방경찰청의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 압수수색을 앞두고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데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씨는 경찰 수배를 피해 다니다 최근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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