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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우글대는 하천물로 장어 가공 업주 구속

[연합뉴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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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균이 득실득실한 하천물로 민물장어를 가공해 시중에 유통시킨 업주가 구속됐습니다.

이 업주는 그동안 13억 원 어치에 달하는 장어를 전문식당 등에 판매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대 위에서 종업원들이 분주히 장어를 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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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업장의 위생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장어 손질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작업장 이곳저곳에 널려 있고 핏물 또한 흥건합니다.

손질된 장어는 시뻘건 물통으로 들어간 뒤 대형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로 세척됩니다.

그런데 이 물은 세균이 득실득실한 물입니다.

공장에서 100여m 떨어진 오염된 하천에서 채수한 물이기 때문입니다.

장어가공에 필요한 물을 채수하기 위한 관정입니다.

오염된 하천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겁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장어세척수에서 먹는 물 기준보다 최대 430배나 많은 일반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중금속인 납은 3배, 암모니아성 질소는 18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이 업체는 매일 43톤씩 하천수를 끌어다 썼고 장어 세척 후에는 오염된 물을 다시 하천으로 버렸습니다.

<장우진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안산센터장> "물 사용이 필수적인데도 불구하고 상하수도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인근에 하천에서 물을 몰래 끌어다 쓰는…"

안산에 있는 이 무허가 가공업체는 지난 2년7개월간 전국의 장어전문식당 등 95곳에 13억 원 어치를 판매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업주 안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는 한편 이 업체가 보관 중이던 장어 5톤을 폐기토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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