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맡겼더니…취득정보로 주식 투자한 회계사들

[연합뉴스20]

[앵커]

기업 회계감사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 정보로 주식투자를 해 부당이득을 챙긴 회계사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모두 주요 기업들의 회계감사를 맡은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입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회계감사를 맡은 기업의 미공개 실적 정보를 빼돌렸다가 적발된 회계사는 모두 32명.

모두 이른바 '빅4' 회계법인 중 삼일, 삼정, 안진 회계법인 소속입니다.

학교 동문이나 입사 동기 등 개인적인 친분으로 연결돼 있던 이들은 직무상 알게 된 기업 정보를 서로 교환했고, 일부는 개인적 돈벌이에 악용했습니다.

증권가의 전망치보다 영업실적 등이 좋은 종목을 공시 전 미리 사뒀다가, 공시 직후 투자자들이 몰려 가격이 뛰면 되판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삼일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29살 이모씨 6명은 아모레퍼시픽, 카카오, 한샘 등 14개 종목에 투자해 6억 6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정식 기소됐습니다.

<이진동 /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제2부장검사> "일반 사람들은 취득할 수 없는 정보를 공인회계사라는 직분 때문에 취득해서 그 정보를 이용, 개인적으로 주식에 활용한 겁니다."

검찰은 또 동료 회계사에게 정보를 알려줘 부당이득을 얻게 도운 회계사 7명도 약식기소하고, 단순히 정보를 흘린 회계사 19명은 금융위원회에 징계를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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