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도 안 무서워요"…학교 화장실의 변신

[앵커]

학교 화장실하면 대부분 칙칙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떠올리실텐데요.

시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가 화장실을 색다르게 바꿨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윤지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칙칙한 조명에 수세식 변기, 아이들 손이 잘 닿지 않는 깊은 세면대.

<최해인 / 서울 길동초 3학년> "냄새도 나고 바닥에 정체불명의 액체도 흐르고…"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런 낡은 화장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 화장실로 바뀌었습니다.

더 자주 손을 씻도록 화장실 옆 복도에 세면대가 설치됐고 높이도 아이들 키에 맞췄습니다.

로봇 캐릭터가 붙어 있는 수도꼭지와 변기는 화장실에 올 때마다 재미를 더합니다.

<박혜완 / 서울 길동초 교사> "너무 아기자기하게 바뀌어 가지고요. 애들이 거의 놀러 가듯이 화장실 가고 그래서 너무 보기 좋아요."

새 화장실을 꾸미는 데에는 저학년 학생들도 한몫을 했습니다.

공룡과 우주여행, 바다풍경 등 칸막이에 그려넣을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수제타일로 된 남녀 구분표시도 손수 만든 겁니다.

<전태준 / 서울 길동초 3학년> "타일도 같이 그리고 어떻게 그리면 더 좋은지 (상의하고), 뿌듯하고 행복해요."

이렇게 새 화장실이 꾸며진 학교는 올해 상반기에만 50여곳.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민간업체와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서울시내 학교 600여곳으로 화장실 개선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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