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F-16기에 러시아 Su-24 격추…성능 차이?

[앵커]

터키의 에프-16과 러시아의 수호이-24는 쓰임새가 다른 전투기입니다.

F-16은 공중전에 능하지만 수호이 전폭기는 주로 지상 폭격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격추된 이유는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터키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수호이-24 전폭기.

터키군의 F-16 전투기가 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을 맞고 미처 대응할 시간도 없이 지상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수호이-24는 1983년 소련군에 첫 배치된 전폭기로 최고속도는 마하 1.35, 항속거리는 2천500km, 8톤 가량의 폭탄을 싣고 저공비행으로 적진에 들어가 미사일과 레이더 기지 등을 파괴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공중전보다는 폭격 능력이 장기인데 전자전 공격을 받으면 대응력이 크게 떨어져 러시아는 2020년까지 Su-24를 Su-34로 모두 교체할 계획입니다.

반면 터키가 보유한 F-16기는 공대공, 공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항공전자장비까지 업그레이드해 사실상 최신의 전투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제는 러시아 전폭기가 격추된 것이 장비와 성능 차이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터키군이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실시하고 심지어 F-16기가 발사한 레이더 전파를 맞으면 경고음이 울리는데도 러시아 공군이 항로를 변경하지 않은 것입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감히 러시아 전투기를 선제공격할 수 있을까 하는 방심 때문에 격추된 것 같고 러시아 전투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 지점에 매복을 했다가 기습 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

러시아와 터키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이번 격추 사건의 진상은 아직도 안갯속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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