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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만세' 대자보…"표현의 자유" vs "상식선 벗어나"

뉴스사회

'김일성 만세' 대자보…"표현의 자유" vs "상식선 벗어나"

2015-12-14 20:29:19

'김일성 만세' 대자보…"표현의 자유" vs "상식선 벗어나"

[연합뉴스20]

[앵커]

시인 김수영의 '김일성 만세'라는 시가 있습니다.

대학가에 같은 제목의 대자보가 등장했는데요.

이를 놓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과 상식선을 벗어난 행위를 용납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맞서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캠퍼스에 '김일성 만세'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등장했습니다.

'한국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다'는 표현이 담긴 김수영 시인의 시인데, 몇몇 학생이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며 캠퍼스에 대자보를 내건 겁니다.

<대자보 제작 학생> "여기서 가장 중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게 김일성 만세에 집중하는게 아니고,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이런 대자보에 찬성을 표시하는 의견도 있지만, '정전 상태'인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상식선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학생> "그런(공산주의) 사상을 이렇게 공개적인 대자보에서 표현을 하면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몰아가는 것 자체가 편협한 사고라고."

대학에는 시의 제목을 바꿔 '천황폐하 만세' 등으로 적은 패러디성 대자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대자보가 다시 부활했다는 것은 정부와 국민들간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 그러나 '김일성 만세' 같은 자극적 표현을 쓰는 건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경찰은 '김일성 만세' 대자보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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