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반전세 거래 4년만에 4배 급증

[앵커]

요새 서울에서 마땅한 전세 매물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죠.

서울시가 일명 반전세로 불리는 준월세, 준전세 거래량을 공개했는데, 최근 4년새 서울지역 준전세 거래량이 무려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2011년 하반기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평균 전세가는 2억9천만원선.

지금은 평균 4억5천까지 올랐습니다.

전세가가 오르면서 4년전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반전세 거래도 부쩍 늘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시내 준전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11년 5천건 수준에서 올해는 2만2천건을 돌파했습니다.

4년 사이 무려 4.3배까지 치솟은 겁니다.

준월세와 순수 월세도 같은 기간 각각 1.5배, 1.7배로 늘어난 반면, 전세 거래는 12만여건에서 9만6천건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계속되는 저금리 추세 속에 집주인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전세에서 반전세로 돌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앞으로는 순수 월세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원갑 /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 "월세가 더 심해지겠죠. 집을 사지않고 전세로 눌러 않는 사람들이 많다면...(지금은) 집주인과 세입자의 절충점 차원에서 반전세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서울시내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6만2천건으로, 2011년 14만6천건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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