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집트 숲 모기' 피해 확산…소두증 신생아 40명 사망

[앵커]

태아의 뇌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것을 '소두증'이라고 하는데요.

브라질에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신생아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통신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19일 현재 2,782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보고서에서는 2,165건이었는데 1주일 사이에 28.5% 늘었습니다.

보건부는 또 소두증 증세를 안고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부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부는 '이집트 숲 모기'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26만6천명의 방역 요원으로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전국의 모든 시설물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집트 숲 모기'의 번식 환경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자이우손 코헤이아 / 헤시피 시 보건국장> "통제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모기번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주택을 방문해 물탱크 등을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예방교육을 하게 됩니다."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됐습니다.

두 열병은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납니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간혹 사망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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