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승 폭행에 '호된 회초리'
[앵커]
미국에서도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교권 붕괴 현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학생에 대해 학교측의 징계뿐 아니라 형사 처벌까지,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미국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 안.
환갑을 넘긴 교사로부터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학생이 교사의 허리춤을 잡고 끌고 가더니 내동댕이칩니다.
이 학생은 결국 정학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경찰에 체포돼 3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2014년 9월, 텍사스주 한 고등학교의 교실입니다.
시험을 거부한 학생이 기간제 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으로 이 학생은 스승을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이 학생 역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교사를 향한 학생들의 폭력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회가 2011년 미국의 초중고 교사 약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중 8명은 학생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중 절반 가까이는 물리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간제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무시는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교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세부 지침을 마련해 놓은 상태입니다.
미 교육부의 행동지침은 학교내 어떤 형태의 폭력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정학은 물론 경찰이 개입하도록 규정한 겁니다.
미국 고교의 경우 경찰이 파견돼 있는 데다 교내 폭력시 학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있는 만큼 스승을 폭행하는 학생이 형사처벌을 면하기는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내에서도 학생의 교사 폭행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엄격한 규정 못지않게 교사와 학생, 학생과 교사가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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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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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교권 붕괴 현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학생에 대해 학교측의 징계뿐 아니라 형사 처벌까지,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미국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 안.
환갑을 넘긴 교사로부터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학생이 교사의 허리춤을 잡고 끌고 가더니 내동댕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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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결국 정학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경찰에 체포돼 3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2014년 9월, 텍사스주 한 고등학교의 교실입니다.
시험을 거부한 학생이 기간제 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으로 이 학생은 스승을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이 학생 역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교사를 향한 학생들의 폭력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회가 2011년 미국의 초중고 교사 약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중 8명은 학생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중 절반 가까이는 물리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간제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무시는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교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세부 지침을 마련해 놓은 상태입니다.
미 교육부의 행동지침은 학교내 어떤 형태의 폭력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정학은 물론 경찰이 개입하도록 규정한 겁니다.
미국 고교의 경우 경찰이 파견돼 있는 데다 교내 폭력시 학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있는 만큼 스승을 폭행하는 학생이 형사처벌을 면하기는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내에서도 학생의 교사 폭행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엄격한 규정 못지않게 교사와 학생, 학생과 교사가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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