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대신 '아재'…세대간 소통 노력 산물

[앵커]

'아재'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사전적 의미로는 아저씨의 낮춤말인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친근한 40~50대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통을 위한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꽉 막힌 사고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와 수평적 관계에서 소통하려는 40~50대들을 불러 '아재'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서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아재문화'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인터넷에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꼰대 자가테스트나 '말하지 말고 들어라, 답하지 말고 물어라' 등의 꼰대방지 5계명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시하는 듯한 표현인 꼰대는 부정적 이미지를 줍니다.

반면 아재는 옆집 아저씨와 같이 친근한 느낌을 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는 산맥은 안데스 산맥. 세상에서 가장 긴 음식은 참기름.

이런 썰렁한 아저씨들의 말장난 개그까지도 아재개그로 탈바꿈하면서 세대간 웃음을 공유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데요.

아재문화는 완벽하진 않아도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꽉 막힌 세대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것 같고요. 미숙하게 나마 소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아재문화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나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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