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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든 유커에 명동 계단은 까마득…편의 인프라 갖춰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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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에 가면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며 계단을 오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종 목격되는데요.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관광 편의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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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서울 명동 거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생각에 밝은 표정의 유커들.

<줄리 / 중국인 관광객> "한국에 와서 행복해요. 맛있는 것도 먹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도 많아요. 립스틱, 아이섀도, 아이브로도 살 거예요."

그러나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할 때면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호텔을 찾아가느라 또 쇼핑을 한 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다닐 수밖에 없는데 길을 건너려면 지하상가로 통하는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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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명동지하쇼핑센터와 명동역 출구 중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곳은 명동으로 향하는 출구 10곳 중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인 쌩 로우 / 중국인 관광객> "여행가방 무거워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측은 해당 계단들이 폭이 좁아 설치가 곤란하다며 당장 에스컬레이터 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캐리어 경사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천만 유커 시대를 위해서라면 관광객 유치 노력과 함께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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