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女앵커와 악연…"TV토론 불참"
[앵커]
미국 대선후보 경선전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앞서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공화당 대선주자들 간의 TV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불참을 선언했는데, 여성 진행자 메긴 켈리와 악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
막말 논란으로 돌풍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TV토론 진행자로 나선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앵커 메긴 켈리로부터 일격을 당했습니다.
<메긴 켈리 / 폭스뉴스 앵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싫어하는 여성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이라고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단지 (동선 결혼을 한 거구의 여성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넬에게만 그랬어요."
분을 삭이지 못한 트럼프는 TV토론 직후 "켈리가 생리 때문에 예민해져 악의적인 질문을 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켈리를 매력적인 외모에 머리가 빈 여자를 뜻하는 '빔보'라고 불렀습니다.
트럼프와 켈리, 트럼프와 폭스뉴스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그리고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둔 28일.
폭스뉴스 주관으로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리는 공화당 TV토론에서 켈리가 또다시 진행을 맡기로 하자, 트럼프는 결국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메긴 켈리는 경량급입니다. 기자가 아니라 저에게는 단지 가벼운 사람일 뿐이에요. 메긴 켈리가 토론회 진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대신 트럼프는 퇴역군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공화당 선두주자인 트럼프가 'TV토론 불참' 카드로 압박했지만,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 회장은 "켈리는 훌륭한 언론인으로 28일 토론 무대에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여성 앵커와의 악연 때문에 TV토론에 불참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이 코 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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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후보 경선전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앞서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공화당 대선주자들 간의 TV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불참을 선언했는데, 여성 진행자 메긴 켈리와 악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
막말 논란으로 돌풍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TV토론 진행자로 나선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앵커 메긴 켈리로부터 일격을 당했습니다.
<메긴 켈리 / 폭스뉴스 앵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싫어하는 여성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이라고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단지 (동선 결혼을 한 거구의 여성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넬에게만 그랬어요."
분을 삭이지 못한 트럼프는 TV토론 직후 "켈리가 생리 때문에 예민해져 악의적인 질문을 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켈리를 매력적인 외모에 머리가 빈 여자를 뜻하는 '빔보'라고 불렀습니다.
트럼프와 켈리, 트럼프와 폭스뉴스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그리고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둔 28일.
폭스뉴스 주관으로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리는 공화당 TV토론에서 켈리가 또다시 진행을 맡기로 하자, 트럼프는 결국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메긴 켈리는 경량급입니다. 기자가 아니라 저에게는 단지 가벼운 사람일 뿐이에요. 메긴 켈리가 토론회 진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대신 트럼프는 퇴역군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공화당 선두주자인 트럼프가 'TV토론 불참' 카드로 압박했지만,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 회장은 "켈리는 훌륭한 언론인으로 28일 토론 무대에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여성 앵커와의 악연 때문에 TV토론에 불참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이 코 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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